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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본요금, 7일 첫 차부터 1400원…150원 인상

입력 | 2023-10-02 15:55:00

뉴시스


이번 주말(7일) 첫차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 등은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안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인상안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2% 오른다.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은 720원에서 800원으로, 어린이(초등학생)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11% 가량 인상된다.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오르는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오르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뒤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올 7월 세부 인상안을 확정했다. 또 올 8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0%) 올리며 지하철 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지하철 기본요금도 시내버스처럼 300원 올리려 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요금 인상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하철 1회권 역시 기존보다 150원 오른 1500원에 판매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 정기권 가격은 서울 전용 기준으로 월 60회, 5만5000원에서 월 60회, 6만1600원으로 12% 오른다. 다만 인상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오전 6시 반 전에 이용할 경우 첫 대중교통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도 그대로 유지된다. 구간별 요금도 바뀌지 않고 기본요금만 오르지만, 노선별로는 인상 금액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신분당선의 경우 3개의 구간 사업자가 달라 구간마다 별도 운임이 부과되면서 7일부터 최대 450원 오르게 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