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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2 銅 2’ 장우진 “금메달 아쉽지만, 스스로 90점 정도”

입력 | 2023-10-02 19:19:00

장우진이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 판전둥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2/뉴스1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한 탁구 대표팀의 장우진(미래에셋증권)은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했다. 목표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출전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판전둥(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1-4(4-11 14-12 7-11 5-11 7-11)로 패했다.

장우진은 2세트를 듀스 끝에 잡아내며 선전했지만 지치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 판전둥의 공세를 결국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우진은 “판전둥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는 것은 목표를 달성했지만 결국은 게임을 졌다”면서 “그래도 이전에 맞붙었을 때보다는 경기력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은메달, 남자 단체전 은메달, 남자 단식 동메달, 혼합복식 동메달 등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하지만 번번이 중국의 벽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장우진이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 중국 판전둥과 경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3.10.2/뉴스1

장우진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님이 (2004)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면서 “이번에도 남자 복식에서 많이 기대했는데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세계 어느 선수들보다도 탄탄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톱랭커들은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중국은 막혔을 때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좋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도 값진 성과다. 특히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장우진은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 자부심이 느껴진다”면서 “100점 만점으로 보면 90점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절함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잘 넘겨왔다”고 강조했다.

이날로 탁구 종목의 아시안게임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다. 한국은 여자 복식의 신유빈-전지희가 결승에 올라 유일한 금메달 수확을 노리고 있다. 상대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으로,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장우진은 여자 복식의 금메달을 간절히 바랐다. 그는 “누가 됐든 탁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역사가 아닌가”라며 “한국 대표팀으로서 꼭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중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