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태국 25타차로 제쳐 임성재 개인전 銀… 女단체 銀
남자골프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국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에서 4라운드 동안 최종합계 76언더파 788타로 2위 태국(51언더파)을 2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한국 남자골프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대회부터 골프 종목에 프로 선수의 참가가 허용되면서 한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28), 임성재(25)와 아마추어 조우영(22), 장유빈(21)으로 팀을 꾸렸다. 단체전은 라운드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각각 7언더파를 기록하며 팀 성적을 이끌었다. 임성재는 개인전에서도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자 홍콩 코 타이치(23)와 1타 차다. 대회 뒤 임성재는 “(대회가 열리는) 4일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건 처음인 것 같다. 단체전도 있는 만큼 ‘어떻게든 한 타라도 줄여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 임성재는 “PGA투어에 더 집중하고 롱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시우는 개인전 4위, 장유빈은 5위, 조우영은 공동 6위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