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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임대인 피해 5명중 4명 2030사회초년생

입력 | 2023-10-03 03:00:00

2020년 1월 이후 8627명 피해
보증금 미반환, 30대 9789억 최다




2020년 1월 이후 악성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5명 중 4명은 20, 30대인 사회 초년생으로 집계됐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전세반환보증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악성 임대인)로 인한 피해자는 862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777명(55.4%)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948명(22.5%), 40대 1204명(13.9%)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 30대가 77.9%로 악성 임대인의 집중 타깃이 된 것. HUG는 보증금을 3번 이상 대신 갚아줬으나 연락이 두절되거나 최근 1년간 보증 채무를 전혀 갚지 않은 집주인을 악성 임대인으로 관리한다.

사고 금액도 30대가 978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3731억 원, 40대 2542억 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악성 임대인으로 인한 사고 총액은 1조7517억 원으로 1명당 평균 2억 원씩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김학용 의원은 “악성 임대인을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해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 대응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