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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지뢰사고 병장 격려…“꿋꿋이 견뎌줘 고맙고 대견”

입력 | 2023-10-03 16:23:00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3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지난해 10월 지뢰 폭발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 후 재활 중인 표정호 육군 병장을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지난해 10월 지뢰 폭발 사고를 당한 표정호 육군 병장을 위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박성근 총리비서실장 등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표 병장을 만났다. 표 병장은 전방부대에서 지뢰 운반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발목 절단까지 고려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의료진은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종아리와 뒤꿈치를 복원하는 17시간의 수술을 성공시켜 발목을 보전했다. 한 총리는 1월 설 명절 때도 당시 일병이던 표 병장을 찾아 빠른 완쾌를 기원한 바 있다.

한 총리는 병원에서 표 병장을 보자 반색하며 포옹했다. 표 병장은 이날 처음으로 병원 안마당을 시속 5km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가벼운 제자리 뛰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 총리는 박수를 보낸 뒤 “(병장) 진급을 축하하고, 일병에서 병장이 되는 긴 치료와 재활 과정을 꿋꿋이 견뎌줘서 고맙고 대견하다”며 “내년 1월 전역할 때는 부디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할 만큼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주치의 정성엽 중령과 발목 보전 수술을 집도한 문기호 중령에게 “절단이라는 선택 대신 어떻게든 다리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어려운 수술을 성공시켜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 중에 다친 장병들은 전역한 후에도 치료와 재활이 끝나는 날까지 군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