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미경이 중국의 수비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국은 3일 중국 항저우 저장궁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에서 30-23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5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여자 핸드볼은 20년 가까이 중국에 진 적이 없다. 2004년 히로시마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1점 차(25-26)로 진 게 마지막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중국과의 역대 전적도 34승 3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고 있었다.
3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했다.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후반 들어 한국의 관록이 빛났다. 후반 2분 중국이 골을 넣어 15-15 동점이 됐지만 이후 20여분 동안 중국을 4점으로 묶는 사이 13골을 달아나며 점수 차를 9점(28-19)까지 벌렸다. 전반에 쉴 새 없이 뛰던 중국 선수들도 체력이 떨어진 듯 발놀림이 무거워졌고 한국 선수들은 노련하게 중국 선수들이 보인 빈 공간을 파고들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유럽 최고 레벨의 핸드볼리그로 평가받는 헝가리 죄리에서 뛰는 류은희(33)가 양 팀 최다인 7점을 넣었고 주장 이미경(32)이 6점, 강경민(27)이 5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후 8번 중 7번 우승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동메달에 그친 게 유일한 ‘노 골드’다.
항저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