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동아일보DB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라는 게 확인되면 예정대로 방류한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8월 24일~9월 11일) 때와 비슷한 양인 7800t의 오염수를 바닷물에 섞어 후쿠시마 앞바다에 버린다. 하루 460t씩 17일에 걸쳐 방류가 이뤄진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시료에서 세슘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아 현재 자금난에 처한 수산물 사업자에 대해서는 긴급 조치를 시행해 일부 배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이 8월 기준 중국에 수출한 어패류는 1년 전보다 75.7% 감소했다. 도쿄전력에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8월 하순 이후 약 1개월간 200여 건의 배상 문의가 들어왔다. 홋카이도에서는 수산물 재고가 쌓여 창고가 부족하다 보니 가리비 어획량을 예년보다 4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는 도쿄의 초밥 상점이나 생선 가게에서 수산물을 먹거나 구입하는 사람에게 최대 1000엔(약 9070원) 상당의 포인트를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후쿠시마현을 여행하는 도쿄 거주자 및 통근자에게는 경비 일부도 지원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