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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경 분의 1초 변화 측정”…노벨물리학상 ‘아토초 연구’ 3인 수상

입력 | 2023-10-03 20:37:00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전자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해준 아토초 펄스광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관찰의 영역을 원자, 분자에서 전자까지 넓혀줌으로써 물질 내부에서 일어나는 양자역학적인 현상을 포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3일(현지시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 미국 콜럼버스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 페렌체 크라우즈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장, 앤 뤼리에 스웨덴 룬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세 과학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6000만 원)를 3분의 1씩 나눠 갖게 된다.

노벨 위원회는 “(세 과학자는) 전자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인류에게 제공했다”며 “아토초 물리학은 전자에 의해 지배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했다”고 평가했다.

아토초 펄스광은 100경 분의 1초인 아토초 단위로 물질 변화를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아토초 펄스광이 개발되면서 전자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포착할 수 있게 돼 그간 보지 못했던 다양한 물리 현상 및 생명 현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