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잔디광장 등 조성해 본격 개발 전까지 임시 개방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를 문화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5일부터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1977년부터 삼표레미콘 공장으로 사용됐으며 지난해 8월 공장 철거 이후 펜스가 설치돼 접근이 제한됐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 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2년가량 이곳을 시민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올 5월 성동구 및 삼표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부지에는 공연장(8500㎡), 잔디광장(4880㎡), 주차장(1만380㎡)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5일 오후 1시 반 시민 개방 행사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개장 기념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6일에는 에스엠의 보이그룹 ‘NCT127’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7, 8일에는 ‘피치스 원 유니버설 페스티벌 2023’ 행사가 열린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임시 개방으로 삼표 부지가 시민들의 삶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년 동안의 임시 개방이 끝나면 글로벌 업무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에 착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표 부지를 서울의 산업 문화 교통과 기능적·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