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피부로 느낄 경제 회의로" 이도운 "'따뜻한 경제' 일정 곧 소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이어 온 ‘비상경제 민생회의(이하 비경 회의)’를 국민들이 실생황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체감형’으로 바꾼다. 경제를 살려 달라는 추석민심을 확인한 대통령실이 추석 연휴 이후 국정 운영의 동력을 민생경제에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비경 회의에서) 산업구조나 거시 지표 등의 주요한 의제로 회의를 했는데 당장 국민이 매일 일상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었다”며 “조금 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쪽으로 당분간 초점을 맞추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생에 집중한 대통령실의 경제회의가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작년 7월 첫 회의를 시작한 후 약 20차례 비경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반도체, 2차 전지, 인공지능(AI) 등의 비경 회의 주제가 국민이 체감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왔다.
총선을 6개월여 앞둔 가운데 민심을 잡아야한다는 정부 차원의 뜻도 이번 변화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어느덧 4분기가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민생 안전·외교안보 강화 쪽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 투자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직접 체감하는 물가, 부동산 문제들도 계속 잘 관리해 나가겠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분야 일정을 ‘따뜻한 경제 일정’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따뜻한 경제 일정’의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