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석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0.22/뉴스1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했던 북한 유조선이 또 중국 근해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는 4일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을 인용해 북한 유조선 ‘무봉 1호’가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닝보-저우산항 동쪽 해상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닝보-저우산항 인근 섬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점을 항해하던 중이었다.
VOA는 무봉 1호가 발견된 닝보-저우산 해역은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북한 선박과 중국 선박의 불법 접선지로 여러 차례 지적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르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은 공해상 환적을 통해 어떠한 물품도 전달받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 선박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VOA는 지난 3일엔 제재 위반 전력이 있는 ‘천마산호’가 중국 영해에 진입해 현재까지 같은 곳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엔 북한 유조선 칠보산호, 8월엔 북한 유조선 지성 6호가 각각 중국 근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