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그룹 자우림 멤버인 김윤아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발언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예인 또는 유명인이 SNS나 공개 자리에서 사회적 이슈에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선 “당 대표의 개인적 발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유 후보자는 자신이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행됐다는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선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별도의 수사나 조사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 지명 이후 문화예술계에서는 찬반이 이어지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일부 단체에서 임명 반대를 하고 있는 데 대해 “반대와 지지의 목소리 모두 귀 기울여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문화복지 정책, 예술지원 정책 등을 새롭게 추진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평생 현장에 있었고 공직으로의 복귀는 제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장관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막말 등 태도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선 “발언하지 않은 내용까지 왜곡된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향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 질의 후 사진기자들에게 사진을 찍지 말라며 욕설이 담긴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5일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