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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 “내년 연매출 4조 기대”

입력 | 2023-10-04 15:56:00

필리핀펩시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펩시(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경영권을 취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0년 필리핀펩시의 지분 34.4%를 취득했다. 이후 펩시코(PEPSICO)로부터 추가 지분 매수, 필리핀 증권거래소에서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73.6%까지 끌어올리면서 13년 만에 독자적인 경영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에 편입, 올해 4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한다. 지난해 필리핀펩시의 매출액은 9087억 원이며, 올해는 약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내년도에는 연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년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한 후 23년 만이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걸쳐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스팅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를 밀키스, 처음처럼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내년 해외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음료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필리핀펩시의 영업이익률을 8.5%까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