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높이뛰기 결선 2m33으로 준우승 “내년 파리올림픽 잘 준비할 것” 바르심, 우상혁보다 2cm 더 뛰어 2010-2014년 이어 AG 3번째 우승
우상혁-바르심 ‘최고의 대결’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왼쪽)과 금메달을 차지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이 관중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뉴스1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했던 우상혁(27)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상혁은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라이벌인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우상혁은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선 2m20의 기록으로 10위를 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m28을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은 2m29를 기록한 신노 도모히로(27·일본)가 차지했다. 우상혁은 경기가 끝난 뒤 “아쉽지만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나를 더 무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상혁은 2m33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건 바르심의 높이에 2cm가 못 미쳤다. 지난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 투어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m36)엔 3cm가 모자랐다.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 육상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던 유일한 세부 종목이다.
2m35 벽 못 넘고… 우상혁이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는 데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바르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년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항저우=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