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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죽어야지” 희귀병 가난한 친구 조롱한 동급생들…교사도 분노

입력 | 2023-10-05 09:45:00

ⓒ News1 DB


“돈 없으면 죽어야지.”

동급생들이 희귀병을 앓는 같은 반 학생을 이같이 놀려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귀병인 아이 놀려서 담임 교사가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우리 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희귀병인 아이가 있는데 못된 애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해 사망률 알아내고 성인이 될 때까지의 생존율 언급하면서 ‘넌 죽을 거야’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귀병 친구네 집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 ‘돈 없으면 죽어야지’ 이런 식으로 킬킬거리고 병원비로 집안 거덜 내고 기생한다고 비웃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담임 교사와 학생 주임 교사가 문제의 학생들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걔들이 울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더 크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내 아이가 그런 짓 했다면 데리고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진심으로 반성할 때까지 집에서도 사람 취급 안 할 거다”, “소아암 환자인데 제 앞에서 ‘암 걸려서 항암 해보고 싶다’고 한 친구 평생 못 잊는다. 더 크게 처벌받아야 한다”, “부모님께 인계해서 뒤지게 맞아야 한다”, “요즘 애들 그 정도로 못 됐냐. 악마가 따로 없다”, “학교폭력위원회 열어도 될 사안” 등 거세게 분노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A씨 본인 얘기 아니냐? 잘못을 모르는 것 같은데 인성에 문제가 많다. 네가 한 짓 생활기록부에 그대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A씨가 막말을 내뱉은 학생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A씨가 학부모라고 미루어 보면서 “여기 글 쓸 게 아니라 자식을 잡아야 한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기본적으로 사람다워야 하고 그렇게 키우는 게 부모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