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관 소방장. (거제소방서 제공)
김해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소방관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13년 경력의 구급대원인 거제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 소속 방성관 소방장(45)은 지난 9월11일 휴가차 가족들과 태국으로 떠나는 제주항공 항공기 기내에서 응급환자 발생을 목격했다.
태국 국적의 50대 남성은 복통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다.
방 소방장은 의식을 잃어가던 환자를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대기 중이던 현지 의료인에게 인계하고 호흡과 의식 등을 확인한 뒤 공항을 떠났다.
이 사연은 방 소방장의 지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방 소방장은 “위급상황이 발생한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빨리 환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소통도 안되고 처치장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환자를 무사히 의료진에게 인계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