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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느라 전화 안 받아”…결과 유출 몰랐다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입력 | 2023-10-05 10:39:00

수상자 명단, 공식 발표보다 3시간 일찍 유출돼
브루스 교수 “양자점 기술 인정받아 기뻐”




“(스웨덴 왕립과학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잠을 자야 해서 받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루이스 브루스 미국 컬럼비아대 명예 교수가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5일 브루스 교수는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왕립과학원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 수상 소식을 몰랐다고 말했다.

전날 화학상 수상자 명단은 발표 예정 시간보다 약 3시간 이른 오전 7시31분께 유출됐다. 브루스 교수를 비롯해 모운지 바웬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나노크리스탈스테크놀로지 사의 알렉세이 예키모프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브루스 교수는 잠을 자느라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브루스 교수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내가 연구하는 양자점 기술 분야로 대중에게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수상자인 바웬디 교수도 수상 명단이 유출된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웬디 교수는 “(왕립과학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수상 사실을 몰랐다”며 “매우 놀랐고 충격받았다.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 영광스럽다”고 기뻐했다.

이들은 작은 양자점에 대해 연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자점은 빛을 받거나 노출됐을 때 파란색, 빨간색, 녹색으로 빛나는 나노입자다. 이 기술은 QLED TV, 생체 조직 지도 제작 등에서 활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