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韓여자핸드볼, 결승서 日에 패해 은메달…핸드볼 종목 첫 노골드

입력 | 2023-10-05 19:34:00

결승서 19?29 완패…3연패 무산
일본, AG 사상 핸드볼 첫 금메달
앞서 남자부는 입상 실패




한국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일본에 일격을 당하며 무산됐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핸드볼 여자 결승전에서 19-29, 10점차로 패했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일본의 빠르고 조직적인 움직임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일본을 상대로 41승 1무 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과거 전적은 의미가 없었다.

여자 핸드볼은 1990 베이징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 이후 8차례 대회에서 7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건 효자종목이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10 광저우 대회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또 아시안게임 핸드볼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여자부가 추가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광저우 대회에서 여자가 동메달에 만족했지만 남자는 이란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노메달에 그쳤다.

일본의 무서운 성장세에 결국 정상 자리를 내줬다.

이번 대회 들어 대표적인 실내 단체 구기종목인 농구와 배구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중에 우승후보로 꼽혔던 여자 핸드볼마저 정상을 지키지 못했다. 남녀 배구는 노메달에 그쳤고, 농구는 여자만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본 핸드볼은 남녀를 통틀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이변이 아니다. 일본은 최근 한국과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제19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29로 승리했고, 올해 8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서도 25-24로 겨우 승리했다.

두 차례 모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였다. 올림픽 예선 패배로 잔뜩 독기가 오른 일본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설욕한 셈이다.

한국은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7m 드로우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일본의 조직적인 공세를 막지 못했다. 특히 빠른 공격 전개가 위협적이었다. 순식간에 1-4 역전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의 골키퍼 바바 아츠코가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힘을 빠지게 했다. 경기 초반 선방률 100%를 자랑했다.

빈공에 시달린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2골을 넣는데 그치며 2-7로 크게 뒤졌다. 류은희, 김선화(SK 슈가글라이더즈), 윤예진(서울시청)이 골을 보탰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전반에 8-14로 뒤졌다. 후반 초반 연속 2득점에 힘입어 10-15로 추격하는 것 같았지만 일본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들의 빠른 흐름을 유지했다.

후반 중반 12-22, 10점차로 크게 벌어지며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너무 서둘러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졌다.

유럽파 류은희는 3골을 넣는데 그쳤다. 일본에선 핵심 선수인 아이자와 나츠키가 가장 많은 6골을 기록했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