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서대문역 출근길 시민 모습 ⓒ 뉴스1
오전 7시 50분, 중년 여성 김모씨(50대)는 하얀색 경량 패딩을 입고 영등포구청역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김씨는 “너무 춥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오늘 저녁 약속이 있어 혹시 몰라 옷장에서 경량 패딩을 꺼내 입었다”며 “다만 일교차가 커 안에는 반소매 셔츠를 입었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이모씨는 기모 소재의 모자 달린 셔츠(후드)를 입고 종종걸음을 했다. 그는 “이제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어젯밤에 부랴부랴 겨울옷을 꺼내 빨래했다”고 말했다.
아침 최저 기온이 5도 내외로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를 보인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이 머플러를 두르며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3.10.5/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패딩이라니, 이거 실화(진짜)예요?” “패딩, 니트 카디건, 기모 후드, 반소매 셔치 등 다 나왔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30분 기준 서울은 11.4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내에선 외투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시민이 상당수였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점심에는 외투를 벗고 활동하고 저녁이 되면 다시 외투를 입는 식이었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 기온은 4~14도, 낮 최고 기온은 20~24도로 예상된다”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