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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조작된 영상들 인터넷서 인기 폭발”

입력 | 2023-10-06 11:49:00

인도 유투버 샤헤이 북한 미사일 등 허위 영상 매번 수천 만원 수입
"어둡고 위험한 북한에 대한 관심 커 다크 유머인줄 알면서도 클릭"





허위로 조작된 북한 관련 영상들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3개월 전 인도의 인기 유투버 크리슈나 샤헤이가 올린 1분짜리 동영상이 자신이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김정은이 자신을 처형하라고 했다는 내용 등 모두 조작된 내용이지만 조회수가 825만회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 미 흑인 여성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가 북한에서 성소수자 축제를 축하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한 흑인 여성이 인공기가 달린 건물 앞에 서서 웃고 있는 사진이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X에 올라온 뒤 이틀 만에 조회수가 95만회에 달했다.

J라는 계정에 올라온 이 사진은 뱅크스로 추정되는 여성 뒤로 수백 명의 북한 군인들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서 있는 장면을 합성한 것이다.

사진에서 건물 위 글자들이 자음과 모음이 잘못 조합돼 있고 북한 군인들의 얼굴이 찌그러진 모습 등 인공지능(AI)로 만든 사진의 왜곡 현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샤헤이와 J는 자신들이 올린 영상이 창작물이라고 밝혔다. 샤헤이의 유투브 계정과 J의 X 계정에 올라온 영상들 가운데 북한 관련 영상이 유독 조회수가 많은 점이 눈에 띤다.

특히 샤헤이의 유투브 계정에서 북한(North Korea)로 검색하면 수십 편의 짧은 동영상들이 나타나며 모두 클릭수가 수백만회에 달한다.

이와 관련 북한 연구자 로렌 길버트는 “어둡고 위험한 북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다크 유머로 만든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영상을 클릭하게 된다”며 이런 영상을 보고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칫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가짜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돈벌이 수단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영상들이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유투버 샤헤이의 경우 위 동영상으로 9500 달러~2만3000 달러(약 1285만 원~3112만 원)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