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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정서 정진상 포옹…“檢, 내가 살아있는한 계속 수사”

입력 | 2023-10-06 11:59:00

‘대장동·위례 의혹’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첫 재판에서 “내가 살아있는 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의 주장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달 26일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열흘 만의 외부 일정이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관련해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모두발언을 30분가량 한 뒤 끝났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 대해서도 모두진술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 측이 건강 상태를 이유로 다음에 하자고 요청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재판 자체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불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 말미에 발언권을 요구한 뒤 기소된 내용에 대해 “정말로 상식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이게 기본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냐는 생각이 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사업자였던 사람들은 제가 혐오해마지않는 부동산투기세력들이고. 이들이 성남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게 저의 중요한 내심의 목표 중 하나였는데, 실제로 그들이 유동규 본부장을 통해서 뇌물을 주고 부정거래를 했지만 저는 전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들이 원하는 바들을 제 입장에서는 단 한개도 들어준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착관계라면 대장동이든 편의를 안 봐줬을 리가 없는데 (민간사업자와) 얼굴 한번 본 일도 없다”며 “이 사건이 노출된 이후에 그들끼리 한 녹취록 보면, 제가 자기들을 미워해서 숨어있었다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았나. 검찰이 그런 기록 다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2013년부터 어떤 유착이 있었다는 건지 저는 모멸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수사를 몇 년째 하는거냐. 검사가 수십 명 투입됐고 수백 번씩 압수수색을 하고 지금도 한다.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보석 조건의 하나로 접촉이 금지된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접촉을 허가해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다. 그는 “보석 조건 때문에 정진상과 전혀 접촉을 못 하는데 이 법정 안에서라도 휴정하거나 재판이 종료되면 대화는 하지 않을테니 신체 접촉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 안아보고 싶다”고 했고 판사가 허가하자 정 전 실장을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