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대회 이후 처음으로 메달 없이 마쳐 '역대 최저 성적 5→7위' 좋지 않은 기록도 남겨
한국 남자농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농구 남자 7~8위 결정전에서 74-55로 승리했다.
‘막내’ 문정현(KT)이 20득점 8리바운드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김종규(DB), 이정현(소노) 등이 각각 15득점, 13득점을 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7위로 마쳤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선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이번 항저우에서는 메달을 얻지 못했다.
일본전 승리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추일승호는 이번 대회를 영리하게 운영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며 조 1위와 8강 직행을 놓쳤다.
이로 인해 2일 바레인을 상대로 12강전을 소화해야 했고, 결국 14시간 만에 다시 중국을 상대하게 됐다. 전력상 중국보다 약한 데다 홈 어드밴티지, 체력적 열세 등이 더해지면서 9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국의 계획은 무산됐다.
일본전 여파는 4일 이란과의 5~8위 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탓에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지 못해 패배했고,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한국 농구는 이번 대회에 남녀 5대5, 남녀 3대3 등 총 4개 종목에 출전했다. 전날 여자 농구가 북한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메달 획득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