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주민간담회·배식 봉사 진교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주민간담회와 배식 봉사에 나서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동대표·부녀회·노인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항공기 소음과 고도 제한 저개발 문제가 오랫동안 산적했는데 강서구청장과 국회의원 3석을 다 민주당이 하다 보니 그동안 우리 당으로 (문제가) 전달되는 게 끊겨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기 소음 문제는 기술적, 법적 문제가 검토돼야 한다. 소음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고도 제한 문제는 이전보다 훨씬 안전하게 완화하는 방법이 있다. 국토부 장관을 야단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말이 잘 통한다”고 자신했다.
한 아파트 노인회장도 “공항로 주변 고도 제한을 털어줘야 강서가 발전할 수 있다”며 “국가 권력을 틀어쥔 분들이 고도 제한을 묶어놓고 있어서 강서 주민이 피눈물 흘리며 살고 있다. 저희도 고층아파트 볼 수 있고 빌딩 마천루 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구상찬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와 관련 “16년 동안 민주당에서 강서구청장을 했다”며 “당 대표와 김 후보가 오셔서 저와 함께 말씀드린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이후 강서구 장애복지시설인 교남소망의집에서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 대표와 김태우 후보, 구 위원장 외에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김병욱·양금희·윤두현·정운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부정선거운동죄) 등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진 후보 측이 사전투표 전날 명함을 불법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 후보 측의 행동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불법 행위”라며 “선관위와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이와 관련 “후보자가 아닌 사람의 명함 배부 관련 위반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당선 무효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