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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논산·의정부·평택 거주지 공급 활발

입력 | 2023-10-06 15:28:00


서울 용산을 비롯해 논산, 의정부, 평택에 거주지 공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용산은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현재 미군 용산기지는 약 243만㎡ 중 지난해 58만4000㎡가 반환됐다. 정부는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라 추가로 반환될 부지를 활용해 약 300만㎡(약 90만평) 규모의 용산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엔사부지, 수송부 부지도 금싸라기 땅도 주거타운으로 개발된다. 정비창 개발로 국제업무도시 이미지도 더할 전망이다.

용산에서 주한 미군 거점 지위를 넘겨받은 평택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경제안보 도시로 거듭났다. 고덕신도시에 약 287만㎡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하고, 7월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평택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해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도 군 시설이 떠나면서 도시개발이 활발하다. 미군 공여지 8곳 가운데 캠프 스탠리를 제외한 7곳은 반환이 완료된 상태다. 캠프 시어즈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7개 기관이 2018년부터 자리 잡았다. 캠프 에세이욘에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이 자리 잡는 등 일부 개발이 마무리됐다. 캠프 카일에도 바이오 첨단 의료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306보충대 부지 개발도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논산이 시선을 끈다. 논산은 육군의 심장 격인 육군훈련소를 바탕으로 육군항공학교, 국방대학교 등 탄탄한 국방 자원을 갖춘 곳이다.

이러한 군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 북부의 세계적 군수도시 헌츠빌을 표방한 국방국가산업단지 추진이 한창이다. 논산 연무읍 동산리·죽본리 일원(약 87만177㎡)에 총사업비 1917억 원을 들여 군 전력지원(비무기)을 위한 전자·통신장비, 전기장비 등을 제작하는 군 장비 산업단지다. 22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에 약 2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고, 최종 심의만 앞둔 상황이다.

논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도 성공했다. ADD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무읍 일원(39만6000㎡)에 2969억 원을 들여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올 3월 방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도 양촌면 일원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지역 부동산 분위기도 좋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산은 9월 3주차 0.17% 오르며 서울 평균(0.12%)를 웃돌았다. 평택도 0.16% 상승했다. 논산도 작년 7월 말부터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 ‘힐스테이트 자이논산’이 4억5000만 원(전용 84㎡)에 신고가 거래되며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 내 새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용산, 경기 의정부·평택, 충남 논산에서 9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랜드 건설사 시공 단지도 여럿 있어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다.

논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다. 논산 최고 29층 높이의 압도적 전망을 자랑하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 넉넉한 중대형 평면으로만 구성됐고, 타입별로 4베이-4룸, 대면형 주방 등 최신 트렌드가 적용된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독서실,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용산 유엔사 부지에서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들어선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으며, 오피스텔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의정부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공급에 나선다. 미군 공여부지인 캠프 라과디아에 들어서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1401가구)’를 필두로 대우건설(656가구), 현대건설(832가구) 등이 분양을 앞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