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숨바꼭질 할래?/레아 비아나 페레이라 글 그림·이슬아 옮김/52쪽·1만5000원·반달(4세 이상)
“집에는 숨기 없음!”
세 아이가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술래가 된 아이는 나무를 향해 선 뒤 눈을 가리고 “하나, 둘, 셋” 숫자를 센다. 다른 아이들은 정원의 나무와 수풀 뒤로 자그마한 몸을 숨긴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란 술래의 외침과 함께 게임은 시작된다.
“아이들은 어디 갔을까?” 술래는 나무에 올라타고, 수풀을 뒤지며 아이들을 찾는다. 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갈 때까지 말이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울 무렵 드디어 술래가 다른 아이들을 찾아낸다. 아이들은 하하 호호 웃으며 소리친다. “또 뭐 하고 놀까?”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