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농업 공용 33.6만↑, 전망치 2배 10년 국채 4.8% 돌파 국채 매도세 확산 페드워치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 45% “연준 금리 인상 우려 실질적”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8.17/뉴스1
미국 9월 비농업부분 신규 고용이 시장 전망치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쇼크 수준의 수치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류가 더욱 강해질 것을 시사해 미 10년 만기 국채가 4.8%를 다시 뚫으며 16년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고, 달러가치도 치솟았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한 달 동안 33만6000명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17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3.8%로 예상치인 3.7%보다 높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2 %. 전년 대비 4.2 % 증가해 각각 시장 전망치 0.3 %, 4.3 %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레저 및 숙박업이 9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부(7만3000개), 의료(4만1000개)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개장 후 0.3% 하락세로 출발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6%, 나스닥 지수도 0.47%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
최근 시장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4일 고용통계업체 ADP 통계에선 민간 고용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으로 나타나 안심했던 시장이 노동부의 공식 지표에 인플레이션 적신호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고문은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longer)’ 끌고 가는 것 뿐 아니라 ‘더 높이(higher)’ 인상할 수 있다는 실질적 우려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뜨거운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연말까지 연준의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45%까지 높였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