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 많은 에너지 사용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
매일 계단을 5층 이상 오르면 동맥경화(콜레스테롤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 내벽에 쌓여 발생) 등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최대 20% 낮출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5만8860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족력과 유전 정보 등을 고려해 심혈관 질환에 대한 민감성을 계산하고 생활습관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을 평균 1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계단을 5층 이상(50계단) 오르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최대 20%까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계단을 오르려면 짧은 시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야 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하루 1만보 이상 걸어야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건강 관련 연구들이 축적되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HA)도 일주일에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권장한다. 하루 30분 운동을 한다면 1주일에 5번 정도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아테로스리로시스(Atherosclerosis)’ 최신호에 소개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