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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 목소리 잃을 뻔”…성우 강희선, 암 투병 고백

입력 | 2023-10-08 10:41:00

샤론스톤과, ‘짱구 엄마’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성우 강희선이 항암 투병 중 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네이버스틸컷 갈무리


‘짱구엄마’ 목소리로 대중에게 익숙한 성우 강희선의 충격적인 근황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간 보는 남자’에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역을 맡아 연기한 성우 강희선이 출연했다.

환자복을 입고 등장한 그는 “다발성 간 전이 병변이 17개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간 보는 남자’ 영상 갈무리

영상에서 그는 자신을 수술한 집도의에게 “전원하기 전 병원에서는 ‘한 2년 살겠네요’라고 말했다”라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나는 진짜 살 운명이었나 보다. 교수님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의사는 “강희선은 2021년 대장암 간전이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항암치료를 했다. 당시 시한부 2년 판정받기까지”라고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수차례 큰 수술을 거치는 와중에도 극장판 녹음을 참여하는 투혼까지 발휘한 강희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첫 병원에서 ‘암 없음’ 진단을 받았다는 그는 “기가 막히는 일이다. 당시 병원에서 CT만 촬영하고 MRI를 촬영하지 않았다”며 “항암을 2~3번 받고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현재의 교수님을 찾지 않았다면 난 죽었을 거다. 결국 항암을 40차례나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CEA(암태아성항원) 수치까지 모두 정상 수준이라는 그는 수술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몸이 붓는 등 항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담당 의사는 “항암 독성이 여기저기 영향을 끼친다. 작은 세포를 잡으려면 항암을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조언했다.

강씨는 “수술을 하고서 계속 짱구 녹음을 하고 있다. 지금도 하는 중”이라며 “당시에도 수술 후 14시간30분을 녹음 하고 나흘간 일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희선은 1979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외화 ‘원초적 본능’ 시리즈에서 여배우 샤론 스톤의 더빙(재녹음)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역을 맡아 대중에게 익숙한 목소리로, 서울교통공사와 부산교통공사에서 운행하는 도시철도와 광역철도의 열차 안내 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