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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혁명 GTX-A(수서~동탄) 내년 4월 부분 개통

입력 | 2023-10-08 10:52:00

열차 시운전 돌입… 2028년 삼성역 정거장 포함 완전 개통




수도권에 ‘교통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초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에 투입되는 열차의 시운전 모습을 9월 21일 첫 공개했다. 국토부는 그간 오송시험선과 중부내륙선에서 GTX-A 열차 예비 시험주행 및 시운전을 완료한 데 이어, 9월 실제 노선인 SR 수서~동탄 간 선로에서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열차의 주행 안정성은 물론, 지상설비와 연계동작을 시험하는 등 실전 투입을 앞둔 단계다.

9월 21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시운전 모습이 처음 공개된 GTX-A 열차(오른쪽)와 내부. [동아DB]




수서-동탄 이동시간 3분의 1로 단축


GTX-A는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82.1㎞ 길이의 노선이다(지도 참조). 2024년 4월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한 후 같은 해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 운행이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위탁받아 건설하는 GTX-A 삼성역 정거장이 완공되는 2028년에 전 구간이 개통된다. GTX-A 열차의 운행 속도는 최대 180㎞/h로 일반 지하철의 2배 수준이다. 이번 시운전에서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을 무정차 운행해 17분 만에 주파했다. 역마다 정차하는 실제 운행에서는 28분이 걸릴 전망이다. 같은 구간을 기존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1시간 30분 넘게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GTX-A 노선 개통으로 소요시간이 3분의 1로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국토부는 시운전에 이어 10월 4일 GTX-A 수서~동탄 구간 사업시행사인 SG레일과 운영 위수탁 협약을 맺는 등 개통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GTX는 서울과 인천, 경기를 잇는 수도권의 미래 핵심 교통망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GTX-B 노선(인천대입구~경기 남양주 마석)은 2024년 6월까지 착공해 2030년 개통될 예정이고, GTX-C 노선(경기 양주 덕정~수원)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GTX 사업은 그간 구체적인 노선 및 역 위치 선정을 둘러싼 지역 갈등과 민간사업자의 사업성 검토 등 허들에 가로막혀 난항했다. 사업 선두주자인 A 노선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몸 풀기인 시운전에 들어가면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GTX 개통, 인근 부동산 ‘대박’이지만…


GTX-A 노선 개통이 가시화되자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주요 아파트는 9월 들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GTX-A 노선 킨텍스역이 들어서는 경기 고양시 대화·장항동의 신축 아파트도 9월 전고점에 근접한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GTX-A 역이 들어서는 경기도 아파트의 경우 교통망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최근 GTX-A 노선의 11개 역세권을 답사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서울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GTX 건설은 분명 인근 부동산시장에 ‘대박’이지만, 관건은 구체적으로 언제 개통할지 그 시점”이라면서 “국토부가 발표한 시기에 맞춰 실제로 노선이 개통될 수 있을지 찬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GTX 역세권으로 묶이는 아파트 단지도 역과의 실제 거리는 제각각이기 때문에 연계 교통망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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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간동아 1409호에 실렸습니다]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