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해안에 있는 거북바위에서 머리 부분이 균열이 가면서 400여 t의 낙석이 무너져 내렸다. 새끼를 업고 있는 거북이 형상의 거북바위는 화산 활동과 풍화작용으로 만들어 낸 자연의 걸작품이다. 거북바위는 울릉도 최초의 다이빙숍이 들어설 정도로 다이빙포인트로 유명한 곳. 2년 전 거북바위 아래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했을 때 천혜의 수중 동굴과 방파제 사이로 헤엄치는 수천 마리 전갱이 떼의 환상적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