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 D―50] 최태원-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캐스팅보트’ 지역 집중 공략 나서 산업장관도 추석때 해외유치전
161개국, 892회.
9월 말 기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 기업인들이 만난 국가의 수와 총 교섭 횟수다. 이 중 해당 나라에 직접 찾아간 것만 119개국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정부와 함께 뛰어온 기업인들은 2년여간 이어온 출장 강행군의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유치위 4차 회의에서 “이제는 수확의 계절이다. 한 톨도 놓치지 않고 표심으로 거둬들이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또 “남은 기간이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는 충분할 수도 있는 시간”이라며 “민관이 합심해서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 활동을 충실히 실행한다면 11월 28일 파리에서 함께 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도 추석 연휴 동안 해외 유치전에 나서며 적극 지원을 이어갔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를 찾아 조제 마리아 대통령을 접견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설득했다.
정부가 추산하는 부산엑스포의 경제 효과는 총 61조 원이다. 43조 원 규모의 생산 효과와 18조 원 규모의 부가가치 유발 등을 합친 숫자다. 50만 명이라는 대규모 고용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개최 비용은 약 6조5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 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