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6이닝 무실점 5일전 패배 설욕
국제대회 대만전 3연패도 끊어

한국 야구 대표팀 선발투수 문동주가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 타선을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2-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야구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사오싱=뉴시스
두 번째 패배는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물리치고 4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물리쳤다.
대만프로야구 소속 8명,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소속 7명, 실업야구 선수 7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0-4 패배 후 5일 만에 재격돌한 대만을 상대로 문동주(20)에게 선발 마운드를 다시 맡겼다.
조별리그 때는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문동주는 이날 결승에서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문동주는 “(대만과) 대회 첫 경기 때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결승에서는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만 상대 3연패 기록도 끊어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맞대결 이전에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경기에서 실업야구 선수 17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던 대만에 1-2로 패했고, ‘A 대표팀’끼리 맞붙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때도 0-7로 완패한 상태였다.
사오싱=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