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현장 지원 유세…‘재개발 지역민심 공략’ 민주당 지도부, 집중 유세…윤석열 정권심판론 ‘강조’
여야 지도부는 연휴 마지막인 9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총력 유세전에 나선다. 보궐선거 본투표는 오는 11일 이뤄진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서울식물원에서 거리인사에 나선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늦은 오후 강서구 인근 상가를 돌며 김태우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김 후보의 구청장 재직 시절 성과를 강조하면서 “강서가 25개 구청 중에서 가장 낙후된 동네라는 오명을 벗어버리고 서울에서 가장 잘 사는 구청, 잘 사는 구가 될 수 있도록 김태우 집권당 후보를 꼭 뽑아달라”고 호소햇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과 재보궐선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에 대해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아마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것 같다”며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강서를 낙후시켜 놓은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 전환용, 책임 벗어나기 전략으로 본다”며 “심판 받을 대상은 민주당 구청장,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저조한 활동”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도 “이번에 김태우를 구청장으로 뽑아주시면 오래된 빌라, 오래된 주택 새 아파트로 돌려드리겠다”고 호소하고 잇다.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모인 지난 1차 유세전보다 더 많은 인사들이 한 데 모여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졌다고 보고 여세를 몰아 이번 선거로 정부 여당을 심판하자며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명한 강서구 유권자들이 가짜 공익제보자이자 40억 혈세 낭비자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투표로 심판해 줄 것이란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부터 정권교체를 시작해 민주주의와 민생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본 투표일 전 마지막 연휴인 만큼 이날 이재명 대표가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는 현장 지원없이 입원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