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요인 산재한 시장 상황 분산 투자, 리스크 관리 필요 장기 재무목표에 따라 자산운용 펀드 등 간접 투자 상품 활용
송영미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Q. 50대 A 씨는 최근 부동산을 매각하고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새롭게 투자에 나서고 싶지만 주요국 경기 여건, 미국 금리 인상, 미중 갈등 등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이에 현시점에 적절한 투자처 및 투자 방법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다.
A. 4분기(10∼12월)에 진입한 현재 2024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7∼9월)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반도체 수출도 살아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하반기(7∼12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SC제일은행
변동성 요인이 산재해 있는 시장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현명한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려운 때일수록 재무 목표를 세우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기본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 상황을 예측한 투자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 재무 목표를 위한 자산은 자산배분형 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단기성 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이 현명하다.
우선 철저한 분석과 전략 수립을 통해 자산 배분 모델을 구축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의 경우 적극적인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며 장기간의 운용 경험과 축적된 자산 배분 노하우를 가진 기관투자가들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는 손쉽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각자의 위험 성향에 따른 필요를 충족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및 조정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의 정석은 재무 목표를 수립하고 긴 호흡으로 적절한 전략과 전술을 병행하면서 각자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듯 투자 역시 개인의 체력을 분석한 후 기본 전략을 잘 세우고 세부 전술에 따라 끝까지 달려야 하는 마라톤과 같다.
송영미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