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이 4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 이전인 2021년 말 대비 여전히 절반에 불과했고, 등록계정 수를 비롯해 가상자산 이용자도 감소세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6월 말 기준 28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9조4000억 원) 대비 46%(9조 원) 늘었다. 다만 2021년 말(55조2000억 원)과 비교하면 48.6% 급감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26개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조9400억 원)보다 1.3%(400억 원) 줄었다. 2021년 하반기(11조3000억 원)와 비교하면 74.4% 급감했다. 가상자산 이용자 수도 6월 말 기준 606만1632명으로 지난해 말(627만2676명)보다 3.4% 감소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