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뜻 ‘데이프’를 가명으로 사용 하마스의 자살 폭탄 테러 등 주도 7차례 암살시도에 한쪽 눈 등 잃어
“우리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범죄 및 국제법과 결의안 거부, 미국과 서방의 (이스라엘) 지원.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그의 본명은 무함마드 디압 이브라힘 마스리이지만 ‘손님’이라는 뜻의 데이프를 가명으로 쓰고 있다. 팔레스타인 군인들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을 피하기 위해 매일 밤 다른 동조자 집에서 지내는 관행에서 유래한 것이다.
데이프는 1965년을 전후해 가자지구 남부 한 난민촌에서 태어나 1980년대 가자 이슬람대에서 이슬람주의 학생 단체를 이끌다 1980년대 말 하마스에 가입했다. 이후 이스라엘 군인 납치, 살해를 비롯해 각종 테러 활동에 관여해 왔다. 1996년 민간인 50여 명이 사망한 이스라엘 자살 폭탄 테러도 그의 소행이다. 2002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당시 IQB 최고지도자 살라 셰하데가 숨지자 내부 경쟁을 이기고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가 “이스라엘과 아랍 분쟁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데에선 외골수”라고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