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 출마를 혹평했다가 “왜 사감을 앞세우냐”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사감(私感)이 아니고 공분(公憤)이다”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권 궤멸 후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서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을 나는 잊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포기하고 서울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을 찾는 것”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러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런 좋은 사례가 나오면 그 자체로 평가하고 도울 생각을 해야지, 왜 사감을 앞세워 깎아내릴 생각만 하느냐”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섯 번이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했으니 할 만큼 했다. 그런 거 가지고 너희가 시비 걸 자격 없다”며 “똑같은 부류, 깜도 안 되는 자들이 지금도 우리 당 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