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DB
독감이 최근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의료계는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독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요즘 독감환자가 하루 5명 정도 된다”며 “연휴가 끝난 후 환자가 몰려 들어 오전 접수를 일찍 마감한다”고 했다.
자녀를 데리고 동네의원을 방문한 학부모 C씨는 “딸아이 체온이 39도가 넘어 등교를 안시키고 병원에 왔다”며 “학부모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가 보면 독감과 관련한 의견이 많이 올라온다”고 했다.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한 카페에는 “공휴일 무료 독감예방 접종 가능한 곳이 있느냐”, “스카이셀플루와 사노피 등 독감 예방주사 중 어느게 좋냐”, “이번에는 독감예방주사를 꼭 맞추려 한다” 등 하루에 수십건의 독감 관련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꼴로 독감진단을 받았다. 이는 9월 첫째주(3~9일) 보다 9.5명 증가한 것이다.
소아청소년과 한 의료진은 “환절기가 되다 보니까 감기 환자가 많은 것 같고 코로나와 독감 환자를 구분하기 위해 동시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