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장관님, 유독 의자 뒤로 몸을 젖히는 것 같다.”(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회 국토위원장)
“허리가 조금 불편해서 그런 것 같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이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정조준한 야당의 공세 속 원 장관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은 원 장관에게 “분석 결과에 동의하느냐”며 “(기존 종점인) 양서면에서 4분 거리로 종점을 옮긴다고 해서 갑자기 이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는 게 납득이 가능한 이야기인가”라고 물었다.
원 장관은 “도로 통행에 관한 전문 분석 경험이 있는 분이 대답하는 게 더 책임 있는 답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장관은 시뮬레이션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웃으며 “그 전문 지식 없이 일타강사를 왜 했는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원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목소리가 작은 게 아니라 유독 의자 뒤로 몸을 젖혀서 그러는 것 같다”고 했고 원 장관은 “허리가 조금 불편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 엄호에 나섰다. 유경준 의원은 “교통량 추정은 전문 영역, 직·간접 효과가 있고 주민, 관광객에 따라 또 다르다”며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기계적으로 하는데 어떻게 장관이 답을 하겠는가”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