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른 즈음에’ 딥페이크 영상 공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목소리를 모방해 부른 가수 감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재생됐다. 국회 유튜브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목소리를 모방해 부른 가수 감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재생됐다. AI(인공지능)로 유 장관의 음성을 학습시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 시연된 것이다. 노래가 끝난 후 엄숙한 분위기의 국정감사장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헌 문체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유 장관에게 “가수 김광석 씨를 아시느냐”고 물었고, 유 장관은 “잘 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이 “즐겨듣는 김광석 씨 노래 있느냐”고 재차 묻자, 유 장관은 “예전에는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 위원장이 장관의 목소리로 김광석 씨 노래를 흉내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회의장 스크린에 띄운 영상에는 ‘AI 유인촌-서른 즈음에’라고 쓰였다.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하는 김광석 사진에 유 장관 얼굴을 합성하고, AI로 유 장관의 음성을 모방한 것이다. 유 장관은 ‘AI 유인촌’이 부른 노래를 들은 뒤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했고, 장내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제가 예전에도 뭘 바꾸고 개혁하자고 이야기하면 항상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정말 힘들었다”면서 “AI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미래에 대한 과제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많이 협조해주시면 개정이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