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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북한제 ‘F-7 로켓발사기’ 사용 정황

입력 | 2023-10-11 03:00:00

[중동전쟁]
美블로거, 北무기 소지 사진 공개
이란 거쳐 하마스 유입 가능성



하마스 대원이 북한제로 추정되는 F-7 고폭 파편 로켓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워 누아르 X(옛 트위터)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간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이란을 거쳐 하마스로 유입되는 ‘3각 거래’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만큼 북한제 무기의 유입 경로와 규모가 주목된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군사 전문 블로거 ‘워 누아르’는 전날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깟삼 여단 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며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제 F-7 로켓은 85mm포를 장착한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미 앤절로주립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하마스는 전부터 북한이 제공한 F-7 로켓을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벡톨 교수는 또 북한이 하마스에 대전차 미사일 ‘불새’도 제공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악화된다면 하마스는 이 불새 미사일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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