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차원 감사 메시지 팸플릿 제작 “현대로템 철도차량 피난민 생명줄 역할” 현대로템, 2010년 철도차량 납품·유지보수 수주 현지 재건사업 관련 긍정적인 성과 기대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에 납품한 철도차량이 전쟁 피난민들을 안전하게 대비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공로로 현지 정부로부터 감사 의미를 담은 팸플릿을 전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팸플릿 오른쪽 상단에는 현대로템 철도차량이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위한 생명줄(LIFELINE) 중 하나가 됐다는 문구와 이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적혔다. 왼쪽 상단에는 우크라이나 재건부(Ministry for Restoration)와 현대로템,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공사(UKRAINIAN RAILWAYS) 로고가 나란히 박혀 있다. 해외 철도차량 납품 업체에 정부 차원에서 직접 감사 메시지를 남긴 이례적인 사안으로 전쟁 발발 당시 급박했던 현지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현대로템 납품 철도차량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적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에 대한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로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되면 현지 철도 교통망 구축 분야에서 현대로템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 숙원사업인 고속철도 해외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한국-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발맞춰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대표로 하는 재건협력단에 참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과 현지 철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후 추가 사업 협력에 대해 긴밀히 모색 중이라고 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산부터 유지보수까지 고객이 끝까지 만족하고 안심할 수 있는 철도차량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