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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인근 8개현 일본활어차 올해만 한국서 7000여t 해수 방류

입력 | 2023-10-11 11:10:00

수입금지 후쿠시마 인근 8개현 등록 일본활어차 지난해 반입횟수 191회
일 활어차 해수방류시 세슘-137만 측정, 해수방류 관리 허술
어기구 의원 "오염수 방류에 우려 일본해수 활어차 무방비 반입 막아야"




수입금지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 등록된 일본활어차가 국내 항구에 출입하며 해수를 방류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방수능 오염수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2차 방류를 재개하면서 부산항에 입항하는 일본활어차를 통한 방사능 오염수 유입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해수방류 관리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타했다.

어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금지된 후쿠시마현 인근 8개현(후쿠시마, 군마, 도치기, 치바, 이바라키,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에 등록된 일본 활어차량의 부산항 입항횟수는 191회에 이른다.

주로 미야기현, 아오모리, 치바현 등록 활어차량이었고 지난 2018년과 2019년 108회 입항했던 횟수가 2020년 86회로 감소했지만 2021년 141회, 지난해 191회로 대폭 증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일본 활어차 해수 무단방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따라 국제여객부두 내 해수처리시설을 2021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나 일본 활어차의 해수 방류량은 2021년 1만 2000여t, 지난해 1만 7000여t이 방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8개월간 7080여t을 방류했다.

문제는 일본활어차가 귀항을 위해 해수처리시설 내에 해수를 방류하면 방류수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검사핵종이 세슘-137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특히 방사능이 검출됐을 때의 대응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데 있다.

어기구 의원은 ”원전오염수가 방류된 일본해수가 활어차를 통해 국내에 무방비로 반입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입항 활어차에 대한 방사능 검사강화와 검출시 사후대책 등 제대로 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