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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무차별 공격으로 중국인 2명 사망·3명 부상

입력 | 2023-10-11 11:18:00

25세 중국계 혼혈 여성 인질로 잡혀
중국 외교부, 인명피해 확인하지 않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고 중국계 혼혈 여성 한명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대만 중앙통신은 이스라엘 현지 화교 상회(商會)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인 생존자는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중국인인 사실을 알고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는 영상 등에 따르면 ‘노아’로 불리는 25세 중국-이스라엘 혼혈 여성이 이스라엘 사막지대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여했다가 하마스 무장 대원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베이징에서 태어난 중국-이스라엘 혼혈 여성이 가자지구로 납치됐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중국 국적 실종·부상자의 안전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 이런 인명피해에 대해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외교부는 관련 대사관·영사관에 전력을 다해 실종자를 찾고 부상자를 구하라고 지시했고 대외적으로는 유효한 조치를 취해 중국인과 기관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부상자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는 대신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성명에서 “양측의 긴장 고조와 폭력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즉각 휴전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지원을 선언하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