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관측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철책 인근에 막사를 설치하는 등 지상군 투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전차와 군용 차량들이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했으며, 수십만 명의 예비군이 부대에 합류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이동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포위망을 따라 이른바 ‘아이언 월’(철벽)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이 과거 하마스와 교전을 벌였을 때보다 훨씬 더 본격적인 군사 공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수일 내로 지상 침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 전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이스라엘 전문가 메이라브 존스자인은 “이는 분명히 대규모 지상 침공에 대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전날(9일)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선언하며 전기와 식량, 연료 공급을 전면 차단했다고 알렸다. 또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했으며 길이 65㎞, 높이 6m에 달하는 장벽 주변 지역의 통제권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자 인근 지역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마스에 우호적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이 시작되면 교전에 동참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앞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를 통해 이스라엘 군용 차량 2대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