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말레이와 안보 협력 추진 협의할 듯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내달 3~5일 필리핀·말레이시아를 순방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우호협력관계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12월 도쿄(東京)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12월 회담 전 필리핀, 말레이시아 정상을 각각 만나 협력을 확인할 생각이다.
기시다 총리의 필리핀 방문은 지난 2월 방일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양 정상은 안보 관련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접근을 강화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과 달리 현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에 설치한 부표 장벽을 철거하는 등 양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일본이 올해 동지국 군을 위해 신설한 방위장비 무상 지원 제도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 지원’(OSA)의 첫 대상국이기도 하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순방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