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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원 꼭 갚을게요”…돈 모자란 카페 초등생 꾹꾹 눌러쓴 손편지 ‘뭉클’

입력 | 2023-10-11 17:28:00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돈이 부족했던 초등학생들이 추가 금액 없이 더 비싼 음료를 내어준 카페 측에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하다가 초딩에게 편지 받은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근무한다는 A씨는 “오늘 일하다가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 2명이 카페에 들어와서 3000원짜리 음료가 뭐가 있냐고 물어보더라. 그 금액대 음료 몇 가지 알려줬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프티콘이 3000원짜리인데 다른 음료를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차액 결제하면 된다고 안내해 줬는데 지금 돈이 없다더라. 옆에서 듣고 계시던 사장님이 괜찮으니까 먹고 싶은 거 이야기하라고 했다. 아이들이 계속 ‘죄송하다. 괜찮다’고 망설이는데 사장님이 ‘꼬마 친구들 공부 열심히 하라’며 먹고 싶은 음료로 차액 결제 없이 바꿔주셨다”고 했다.

A씨는 “초딩 친구들이 너무 귀엽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계속하고 음료 받을 때도 인사 여러 번 하고 심지어 매장 나갈 때 저희한테 편지를 주고 갔다. 음료 마시면서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편지 쓰고 있었던 거라니 너무 귀엽더라”며 손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눌러 쓴 편지에는 카페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을 향한 고마움이 그대로 담겼다. 여기에는 1000원짜리 지폐 1장과 500원 동전 1개, 100원짜리 동전 4개 그려져 있었다.

한 아이는 자신을 ‘반팔티’ 입은 학생이라 칭하며 “사장님, 딸기라떼랑 쿠키 프라페 감사합니다. 저희가 꼭 돈 챙겨와서 똑같은 음료 제 돈 주고 사 먹을게요. 1900원 언젠가, 다음 주도 아님 다다음주에라도 갚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 알바 언니도요”라며 고마워했다.

‘점퍼 입은 학생’이라고 밝힌 아이는 “사장님! 3000원짜리 사야 하는데 다른 거 더 비싼 걸 그냥 주셔서 감사하다. 알바 언니분께서는 휘핑까지 다 넣어주셔서 맛있게 먹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시간 될 때 종종 와서 먹을게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아이들은 “항상 행복하세요. 자주 올게요. 1900원 꼭 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어린데 인성이 바르다”, “하는 행동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진짜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막 웃었다”, “저런 친구들은 그냥 내 돈으로 사주고 싶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