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낳은 딸을 객실 2층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40대 엄마가 구속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11일 영아살해 혐의로 A(40대·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재향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A(40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고, 일정한 주거지가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모텔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 3일 오후 2시께 담벼락 주변에서 숨진 B양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 주변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A씨를 같은날 오후 6시께 긴급 체포했다.
발견 당시 B양은 침대 시트에 감긴 채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모텔에서 출산한 뒤 창문 방충망을 뜯은 뒤 밖으로 던졌다”며 “누군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아이 아빠는 술자리에서 만난 남성이고, 경제적으로 곤란해 아이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 A씨가 지난 4일날 모텔에서 B양을 출산한 뒤 창밖으로 던져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부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