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3.7.27/뉴스1 ⓒ News1
북한 인권증진센터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9일 오후 7~8시(현지 시각)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훈춘, 도문, 남평, 장백과 랴오닝성 단둥 지역 변방대에 수감돼있던 탈북민들을 북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송된 탈북민 규모는 6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대북 소식통은 “랴오닝성과 지린성 변방대 감옥에 있던 수감자들이 전부 북송됐다”며 “감옥이 텅빈 상태라고 한다”고 전했다.
북송된 탈북민 대다수는 여성이나 아동이었다고 한다. 올해 갓 태어난 신생아와 임산부, 중국에서 자녀를 낳은 탈북 여성도 포함됐다고 한다. 북송이 이뤄진 9일은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8일) 이튿날이었고, 북한 노동당 창립 기념일(10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정부는 ‘탈북민 전원 수용’ 원칙을 밝히면서 중국 측에 “탈북민들이 본인의 희망 국가로 입국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유엔과 북한 인권단체도 중국 측에 북송 중단을 촉구해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