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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코코모에 스텔란티스 합작 배터리 2공장

입력 | 2023-10-12 03:00:00

인디애나주 위치… 2027년 초 양산
1공장 포함 ‘年 100만대’ 생산능력
“북미 최대 배터리 생산 거점 마련”




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부지로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를 낙점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짓기 시작한 1공장 인근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합작해 세운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총 생산능력 6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스타플러스에너지 코코모 기가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 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1공장은 33GWh로 2025년 1분기(1∼3월) 가동할 예정이다. 34GWh 규모인 2공장은 2027년 초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이사회는 최근 2공장에 2조6556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공장 총 예상 투자금액 중 삼성SDI가 합작법인에 대해 갖는 지분 5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두 공장이 들어서는 코코모시에는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도 있다. 앞으로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지역인 셈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스타플러스에너지 2공장을 통해 북미지역 내 당사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배터리를 통해 스텔란티스 전기차들이 미국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는 “훌륭한 파트너인 삼성SDI 및 인디애나주와의 협력을 통해 코코모시에 우리의 여섯 번째 기가팩토리를 마련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했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투자 결정은 인디애나주가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과 발전을 주도하고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